나는 지금도 미루나무숲에 있다
함성호
미루나무숲에 있다
우산을 접은 사람이 산 위에서 내려온다
산을 내려오면 아침 바다가 있고
은빛 못으로 가슴을 두드리는 목선이 있다
해변에는 레게의 리듬이
푸른곰팡이 핀 술집의 매캐한 냄새처럼
너를 그리워하게 하는
고아의 저녁을 물들이고 있다
그 저녁에도 나는
아비장의 거리에 서 있었다
황혼이, 이 신생 독립 국가의 전통을 물들일 때도
나는, 아마, 코란이 낭송되는 이슬람의 사원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모든 경전은 헌시이다
아마 그랬을 것이다
나는 지금도 무수한 '곳'에서
미루나무 가지처럼 무수한
너와, 너는, 너의, 너를, 만나고 있을 것이다
시간이란 처음부터
흐르지 않는 사소한 연못들과 같았던 것
불멸처럼
저 타오르는 미루나무의
알 수 없는 가지, 가지마다에서
나는, 우리는, 어딘가에서,
다시 만나고, 있을, 있었을 _ 것이다
나는 강변의 불빛들이 오랜 기다림처럼 밝혀 있는
번창한 만의 부두를 걷고 있다 그리고 조금 후면
모오든 다리를 건너 네가 올 것이다
이 석양이 지고
어둠이 오면
나는 지금도
... 스토칼로님의 <내마음보고서> 제목(5쪽)의 비밀은 여기에 있습니다
나는 이런 사람이야, 라고 생각했던 부분도 나와 있었고요. 내가 몰랐던 나에 대해서 얘기해 주는 부분도 있었어요. 그래서 그 때 내가 그렇게 반응한 건 이런 기질때문이었나? 라는 생각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기억에 남았던 건
책의 4부에서 나를 위한 선물, 심리처방전 이라고 적혀 있는 부분이었어요.
나를 위한 시를 선물해주는데요, 제가 선물 받은 시는 위에서 소개한 함성호 시인님의 나는 지금도 미루나무숲에 있다 라는 시였어요.
이 시의 앞장에는 이 시가 나에게 온 이유라고 아래와 같이 페이지 설명이 적혀있어요.
내 몸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있으면
물도 약이 되고,
바람도 마음을 어루어만지는 치유제가 되고,
누군가의 무겁지 않은 조언도
더 없이 유용한 나침반이 됩니다.
스토칼로님에게 드리는 한 편의 시는
바로 그런 심리처방전입니다.
스토칼로님의 심리적 특성을 고려하여
선별한 처방전입니다.
시의 내용이나 느낌이
스토칼로님과 닮은 것 같아서,
그 내용이나 느낌이
스토칼로님에게 필요할 것 같아서
골랐습니다.
천천히 읽고 선물처럼 즐기십시오.
그것으로 충분하고 충분합니다.
내마음 보고서를 구매했을 때,
아마저는 이 책이 필요한 시점이었을 겁니다.
뭔가 위로가 필요했거나, 마음이 힘들었을 것 같네요. 지금 또 이 책을 다시 펼쳐본다는 것도 또한 같은 마음이겠죠?
이 책을 읽고 많이 위안이 되고, 스스로를 이해하게 됬었던 것 같아요.
올해 다시 한 번 신청해 봐야하나 고민이 되네요. 저는 4년만큼 성장했을지, 달라졌을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다시 시를 처방 받고 싶기도 하고요. ^^
함성호
미루나무숲에 있다
우산을 접은 사람이 산 위에서 내려온다
산을 내려오면 아침 바다가 있고
은빛 못으로 가슴을 두드리는 목선이 있다
해변에는 레게의 리듬이
푸른곰팡이 핀 술집의 매캐한 냄새처럼
너를 그리워하게 하는
고아의 저녁을 물들이고 있다
그 저녁에도 나는
아비장의 거리에 서 있었다
황혼이, 이 신생 독립 국가의 전통을 물들일 때도
나는, 아마, 코란이 낭송되는 이슬람의 사원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모든 경전은 헌시이다
아마 그랬을 것이다
나는 지금도 무수한 '곳'에서
미루나무 가지처럼 무수한
너와, 너는, 너의, 너를, 만나고 있을 것이다
시간이란 처음부터
흐르지 않는 사소한 연못들과 같았던 것
불멸처럼
저 타오르는 미루나무의
알 수 없는 가지, 가지마다에서
나는, 우리는, 어딘가에서,
다시 만나고, 있을, 있었을 _ 것이다
나는 강변의 불빛들이 오랜 기다림처럼 밝혀 있는
번창한 만의 부두를 걷고 있다 그리고 조금 후면
모오든 다리를 건너 네가 올 것이다
이 석양이 지고
어둠이 오면
나는 지금도
... 스토칼로님의 <내마음보고서> 제목(5쪽)의 비밀은 여기에 있습니다
나는 이런 사람이야, 라고 생각했던 부분도 나와 있었고요. 내가 몰랐던 나에 대해서 얘기해 주는 부분도 있었어요. 그래서 그 때 내가 그렇게 반응한 건 이런 기질때문이었나? 라는 생각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기억에 남았던 건
책의 4부에서 나를 위한 선물, 심리처방전 이라고 적혀 있는 부분이었어요.
나를 위한 시를 선물해주는데요, 제가 선물 받은 시는 위에서 소개한 함성호 시인님의 나는 지금도 미루나무숲에 있다 라는 시였어요.
이 시의 앞장에는 이 시가 나에게 온 이유라고 아래와 같이 페이지 설명이 적혀있어요.
내 몸의 상태를 정확히 알고 있으면
물도 약이 되고,
바람도 마음을 어루어만지는 치유제가 되고,
누군가의 무겁지 않은 조언도
더 없이 유용한 나침반이 됩니다.
스토칼로님에게 드리는 한 편의 시는
바로 그런 심리처방전입니다.
스토칼로님의 심리적 특성을 고려하여
선별한 처방전입니다.
시의 내용이나 느낌이
스토칼로님과 닮은 것 같아서,
그 내용이나 느낌이
스토칼로님에게 필요할 것 같아서
골랐습니다.
천천히 읽고 선물처럼 즐기십시오.
그것으로 충분하고 충분합니다.
내마음 보고서를 구매했을 때,
아마저는 이 책이 필요한 시점이었을 겁니다.
뭔가 위로가 필요했거나, 마음이 힘들었을 것 같네요. 지금 또 이 책을 다시 펼쳐본다는 것도 또한 같은 마음이겠죠?
이 책을 읽고 많이 위안이 되고, 스스로를 이해하게 됬었던 것 같아요.
올해 다시 한 번 신청해 봐야하나 고민이 되네요. 저는 4년만큼 성장했을지, 달라졌을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다시 시를 처방 받고 싶기도 하고요. ^^